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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타워
광주 남구 사직동에 위치한 사직공원은 광주 시민들에게 휴식처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도심 속 숲을 따라 걷다 보면, 나라의 안녕을 빌던 경건한 제단부터 어둠 속에 숨겨진 역사의 상흔, 선비의 풍류와 호국영령의 넋까지 광주의 시간이 층층이 쌓여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번 '앵+글'은 과거와 현재,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사직공원의 구석구석을 살펴본다.
사직단
릴게임온라인 # 땅과 곡식의 신에게 올리는 기도, 사직단(社稷壇)
사직공원의 뿌리는 사직단에 있다. 조선 시대, 백성의 근본인 땅(社)과 곡식(稷)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며 풍년과 국태민안을 빌었던 신성한 장소다. 1894년 갑오개혁 이후 제사가 폐지되고 한때 동물원이 들어서는 등 수난의 역사를 겪기도 했으나, 동물원은 1991 황금성릴게임 년 우치공원 이전되었고, 1994년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정갈하게 쌓인 돌단 앞에 서면, 시대를 막론하고 가족의 안녕과 풍요로운 삶을 기원했던 선조들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지는 듯하다.
사직동굴
야마토게임예시 # 어둠 속에 새겨진 아픈 기억, 사직동굴사직공원 산책로 아래에는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사직동굴이 자리하고 있다. 사직동굴은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인공 동굴로 전해지며, 한국전쟁 당시에는 시민들의 피난처와 방공호로 활용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문화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는데, 동굴 내부의 서늘한 공기는 이곳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이 견뎌온 차가운 역사를 대변하는 듯하다. 렌즈의 조리개를 열고 동굴 벽면의 거친 질감을 담다 보면, 어둠 속에서 빛을 기다렸을 시간이 셔터를 통해 전해온다.
# 팔각정의 추억 위에 세워진 빛의 기둥 릴게임황금성 , 사직타워
과거 광주 사람들에게 사직공원의 상징은 단연 '팔각정'이었다. 나는 소풍의 기억으로, 누군가에게는 첫사랑의 약속 장소로 남아있던 그 자리에 지금은 현대적인 사직타워(전망타워)가 우뚝 솟아 있다. 광주 사직공원 전망타워는 현재 무료 운영되고 있으며, 타워에 오르면 광주 시내가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무등산의 부드러운 능선과 빽빽한 도심의 빌딩 숲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해 질 녘 타워에서 바라보는 노을과 야경은 '빛의 고을' 광주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최고의 앵글이다. 한 마리가 새가 되어 사직타워와 무등산을 바라보는 풍경은 오랫동안 내 기억을 지배하고 있다.
양파정
# 풍류와 충절이 교차하는 곳, 양파정(楊波亭)과 충혼비
사직단에서 내려와 광주천 방향으로 걷다 보면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양파정을 만날 수 있다. 양파정은 조선 후기 광주의 큰 부자이자 참봉을 지낸 정낙교의 호 '양파'에서 이름을 따온 누정으로, 1914년에 세워진 것으로 전해진다. '버드나무 물결(楊波)'이 넘실대던 광주천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던 곳이다. 내부에는 당대 문인들의 시판(詩板)이 빼곡하게 남겨져 있다.
하지만 양파정의 앵글을 조금만 돌려보면 또 다른 풍경이 들어온다. 정자 인근에 세워진 충혼비(忠魂碑)다.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곳으로, 한쪽에는 시와 바람이 흐르고, 다른 한쪽에는 숙연한 침묵이 머문다.
사직공원은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다. 봄이면 벚꽃 터널이 상춘객을 반기고, 여름이면 짙은 녹음이 쉼터를 제공한다. 사직공원의 진짜 매력은 그 안에 담긴 '이야기의 두께'에 있다.
지상의 제단에서 다시 하늘을 향한 타워로, 그리고 정자와 충혼비로 이어지는 길은 광주가 지나온 시간을 이야기한다. 사직의 언덕을 올라보자. 그곳엔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광주의 깊은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김덕일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덕일 작가
광주 남구 사직동에 위치한 사직공원은 광주 시민들에게 휴식처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도심 속 숲을 따라 걷다 보면, 나라의 안녕을 빌던 경건한 제단부터 어둠 속에 숨겨진 역사의 상흔, 선비의 풍류와 호국영령의 넋까지 광주의 시간이 층층이 쌓여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번 '앵+글'은 과거와 현재,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사직공원의 구석구석을 살펴본다.
사직단
릴게임온라인 # 땅과 곡식의 신에게 올리는 기도, 사직단(社稷壇)
사직공원의 뿌리는 사직단에 있다. 조선 시대, 백성의 근본인 땅(社)과 곡식(稷)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며 풍년과 국태민안을 빌었던 신성한 장소다. 1894년 갑오개혁 이후 제사가 폐지되고 한때 동물원이 들어서는 등 수난의 역사를 겪기도 했으나, 동물원은 1991 황금성릴게임 년 우치공원 이전되었고, 1994년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정갈하게 쌓인 돌단 앞에 서면, 시대를 막론하고 가족의 안녕과 풍요로운 삶을 기원했던 선조들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지는 듯하다.
사직동굴
야마토게임예시 # 어둠 속에 새겨진 아픈 기억, 사직동굴사직공원 산책로 아래에는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사직동굴이 자리하고 있다. 사직동굴은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인공 동굴로 전해지며, 한국전쟁 당시에는 시민들의 피난처와 방공호로 활용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문화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는데, 동굴 내부의 서늘한 공기는 이곳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이 견뎌온 차가운 역사를 대변하는 듯하다. 렌즈의 조리개를 열고 동굴 벽면의 거친 질감을 담다 보면, 어둠 속에서 빛을 기다렸을 시간이 셔터를 통해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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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광주 사람들에게 사직공원의 상징은 단연 '팔각정'이었다. 나는 소풍의 기억으로, 누군가에게는 첫사랑의 약속 장소로 남아있던 그 자리에 지금은 현대적인 사직타워(전망타워)가 우뚝 솟아 있다. 광주 사직공원 전망타워는 현재 무료 운영되고 있으며, 타워에 오르면 광주 시내가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무등산의 부드러운 능선과 빽빽한 도심의 빌딩 숲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해 질 녘 타워에서 바라보는 노을과 야경은 '빛의 고을' 광주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최고의 앵글이다. 한 마리가 새가 되어 사직타워와 무등산을 바라보는 풍경은 오랫동안 내 기억을 지배하고 있다.
양파정
# 풍류와 충절이 교차하는 곳, 양파정(楊波亭)과 충혼비
사직단에서 내려와 광주천 방향으로 걷다 보면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양파정을 만날 수 있다. 양파정은 조선 후기 광주의 큰 부자이자 참봉을 지낸 정낙교의 호 '양파'에서 이름을 따온 누정으로, 1914년에 세워진 것으로 전해진다. '버드나무 물결(楊波)'이 넘실대던 광주천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던 곳이다. 내부에는 당대 문인들의 시판(詩板)이 빼곡하게 남겨져 있다.
하지만 양파정의 앵글을 조금만 돌려보면 또 다른 풍경이 들어온다. 정자 인근에 세워진 충혼비(忠魂碑)다.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곳으로, 한쪽에는 시와 바람이 흐르고, 다른 한쪽에는 숙연한 침묵이 머문다.
사직공원은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다. 봄이면 벚꽃 터널이 상춘객을 반기고, 여름이면 짙은 녹음이 쉼터를 제공한다. 사직공원의 진짜 매력은 그 안에 담긴 '이야기의 두께'에 있다.
지상의 제단에서 다시 하늘을 향한 타워로, 그리고 정자와 충혼비로 이어지는 길은 광주가 지나온 시간을 이야기한다. 사직의 언덕을 올라보자. 그곳엔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광주의 깊은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김덕일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덕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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