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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전원의 꿈 일구는 생활정보지 월간 ‘전원생활’ 1월호 기사입니다.
귀촌을 꿈꾸며 정원을 가꾼 부부가 있었다. 부부의 아들은 부모가 정성스럽게 가꾼 정원을 ‘러스틱 라이프’란 이름으로 세상에 알렸다. 가족의 쉼터이던 정원은 이제 많은 이들이 자연 속에서 쉬어가는 공간이 됐다.
체험 공간인 ‘들풀 스튜디오’는 중정인 ‘빗물 정원’을 건물이 두르고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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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틱(Rustic)은 ‘시골 특유의, 소박한’을 의미한다. 강원 홍천의 한 시골 마을에 자리한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는 생태 정원을 기반으로 ‘자연 속 쉼’을 추구하는 시골 복합문화공간이다.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시골에서 여유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
체리마스터모바일전체 부지는 4만 2975㎡(1만 3000평)로, 주요 공간은 크게 다섯 곳으로 나눌 수 있다. 상시로 이용 가능한 ‘카페’와 예약이 필요한 독채로 된 단독 공간인 ‘숲 책방’ ‘유리 온실’ ‘한옥 온실’ 그리고 가드닝·테라리엄(유리 용기 안에 식물을 재배하는 방법) 등 체험을 진행하는 ‘들풀 스튜디오’다. 모든 공간이 자연 안에서 쉬어가는 데 초점 손오공게임 을 맞추고 있다.
귀촌을 꿈꾸며 가꾼 정원
고병율 대표(40)는 자칭 ‘시골 생활자’이자 ‘프로 N잡러(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다. 그는 러스틱 라이프 대표이면서 정원 디자인과 시공, 목수 일, 육묘까지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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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틱 라이프 고병율 대표.
고 대표는 부모님이 가꿔온 정원을 러스틱 라이프로 재탄생시켰다. 러스틱 라이프가 있는 자리는 그의 증조할아버지가 살았던 집터이다. 그의 부모님은 퇴직 후 이곳으로 귀촌하기 위해, 약 30년 전부터 릴게임꽁머니 꽃과 묘목을 가져다 심으며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집터 주변 땅도 조금씩 매입해갔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시골과 친숙했던 고 대표는 언젠가 시골에서 살아갈 날을 그리며 목수 일을 배웠다. 묘목이 자라 어엿한 성목이 된 2015년경, 그의 부모님은 귀촌을 실행에 옮겼다. 그 역시 부모님을 따라 귀촌했다.
“자연이 주는 위로가 좋았어요. 시골에 올 때마다 심적인 안정감이 높았죠. 다른 사람과 경쟁하지 않고 나만의 것을 만들어 가보겠다는 생각으로 내려왔어요. 귀촌하고 목수 일을 하면서 정원 디자인과 정원 전문가 과정 등을 공부했어요.”
부모님이 오랜 세월 애써서 가꿔온 정원을 유지하려면 경제적인 부분을 해결해야 했다. 고 대표의 어머니는 수목원을 열고자 했지만, 개인이 수목원을 운영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고 대표는 기준치를 낮춰 카페를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부모님은 “누가 여기까지 들어와서 커피를 마시고 가겠냐”며 걱정했으나, 결국 아들의 뜻을 따랐다.
창고로 쓰려던 공간을 리모델링한 ‘카페’ 외관.
창고로 사용하려고 마련한 공간을 카페로 리모델링했다. 고 대표는 카페가 정원과 어울리면서도 시골적인 느낌이 담기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곳곳에 놓인 테라리엄 테이블과 맷돌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테이블 등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카페 중앙에는 평상 형태로 된 툇마루를 배치했다.
“시골 할아버지 댁 툇마루에 앉아서 쉬었던 기억이 있어요. 툇마루는 시골을 대표하는 사물인 셈이죠.”
2020년에 문을 연 카페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마을 입구에서 러스틱 라이프까지 올라가는 길 일부는 좁은 편이라, 자동차 교행이 어렵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수고로움을 감수하고, 시골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소박한 삶을 경험하고자 찾아온다.
자연의 위로를 담아낸 공간들
카페가 자리를 잡고 러스틱 라이프에는 변화가 생겼다. 고 대표는 자신이 자연에서 느꼈던 위로들을 담아낸 단독 공간 세 곳을 디자인하고 건축했다.
돌로 된 벽이 멋스러운 ‘숲 책방’은 그가 대학교에 다닐 때 마음이 힘들 때면 자전거를 타고 인적이 드문 외곽으로 나가 혼자 시집을 읽던 시간이 담겨 있다.
“그 시간이 굉장히 좋았어요. 고객들도 그런 경험을 해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숲 책방을 만들었고, 책도 비치해놓았죠. 겨울에 눈이 내릴 때면 숲 책방 앞에 심어진 구상나무에 눈이 쌓이는데, 겨울 정취가 잘 느껴져요.”
지붕과 벽 상단이 유리로 돼 있는 ‘유리 온실’은 고 대표가 오래전부터 구상한 공간이다. 그는 정원을 공부하며 식물 관찰 기록을 그림으로 남겼다. 다른 이들도 식물을 그리면 어떨까 싶었다. 유리 온실은 숲속의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도록 위치를 잡았고, 오롯이 자연을 담아낸 공간이 됐다.
한옥에서 모티프를 얻은 ‘한옥 온실’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옥을 모티프로 한 ‘한옥 온실’은 고즈넉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과거 고 대표는 심신이 지칠 때면 정자에 누워 쉬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정자를 만든 이가 궁금해졌고, 언젠가는 자신도 이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의 마음을 담아 지은 한옥 온실은 고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곳이 됐다.
“자연은 바라보기만 해도 위로가 돼요. 러스틱 라이프에 오신 분들이 특별히 무언가를 하지 않더라도 자연 안에서 쉬면서 시간을 보내시면 좋겠어요.”
체험 공간인 ‘들풀 스튜디오’는 2024년 겨울에 완공됐다. 이전에는 유리 온실에서 테라리엄 체험을 진행했으나, 단체 체험 문의가 많아 넓은 공간이 필요했다. 들풀 스튜디오는 중정인 ‘빗물 정원’을 건물이 두르고 있는 구조다. 체험장 안에서 통창 너머로 보이는 빗물 정원은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체험 진행은 고 대표의 아내인 플로리스트 한다현 씨(30)가 맡았다. 한씨는 다채로운 체험으로 자연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을 전하고 있다.
고 대표는 공간들을 조성하면서 땅이 원래 지니고 있는 모양과 부모님의 손길이 닿은 정원을 훼손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부모님이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풀을 매면서 정원을 가꾸셨어요. 여러모로 힘드셨겠지만, 생태를 복원시킨 과정이었어요. 그 덕에 개울에는 가재가 살고, 밤에는 반딧불이가 빛을 밝혀요. 공간들을 만들면서 부모님이 보여주셨던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들을 유지하려고 했어요.”
정원 품앗이로 알리는 시골 문화
고 대표는 러스틱 라이프에 홍천의 자연을 담아내려 노력했다. 그러다 헤매는 순간이 찾아오면 그의 어머니는 “산에 가서 보고 오라”고 조언을 건넸다. 그는 주변에 있는 산에 올라 식물의 서식지를 관찰하며 러스틱 라이프에 어떤 식물이 어울리는지 연구했다. 그는 산에서 식물을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육묘장에서 식물을 키우면서 정보를 습득했다. 그는 지금도 홍천의 환경에 맞는 식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기록한다.
잠깐 숨을 고르고 앉아 자연 속에서 쉬어가도록 의자가 놓여 있다.
“식물을 공부하려고 키우기 시작했어요. 육묘장에서 한 해 정도 실험 재배를 해본 후에 식재해요. 빗물 정원에 식재된 식물들도 제가 홍천의 기후를 반영해 키운 것들이에요.”
고 대표는 정원 스터디 ‘지정모(지속 가능한 정원을 위한 공부 모임)’를 운영하고 있다. 육묘장에서 키운 식물을 지정모 회원들에게 나눠주고 재배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 때론 노동을 함께하기도 한다. 일종의 ‘정원 품앗이’인 셈이다. 그는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시골의 문화인 품앗이를, 정원을 매개체로 확장하고자 한다.
“러스틱 라이프는 자연·지역과 공생하면서 시골에 긍정적인 문화를 전파하고자 해요. 카페에서 사용하는 농산물도 대부분 홍천에서 생산하는 것들이죠. 지역과 함께 살아야 러스틱 라이프도 유지할 수 있어요. 시골에서의 삶이 풍족하고 다채로울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
글 허연선 기자 사진 고승범(사진가)
귀촌을 꿈꾸며 정원을 가꾼 부부가 있었다. 부부의 아들은 부모가 정성스럽게 가꾼 정원을 ‘러스틱 라이프’란 이름으로 세상에 알렸다. 가족의 쉼터이던 정원은 이제 많은 이들이 자연 속에서 쉬어가는 공간이 됐다.
체험 공간인 ‘들풀 스튜디오’는 중정인 ‘빗물 정원’을 건물이 두르고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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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틱(Rustic)은 ‘시골 특유의, 소박한’을 의미한다. 강원 홍천의 한 시골 마을에 자리한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는 생태 정원을 기반으로 ‘자연 속 쉼’을 추구하는 시골 복합문화공간이다.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시골에서 여유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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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을 꿈꾸며 가꾼 정원
고병율 대표(40)는 자칭 ‘시골 생활자’이자 ‘프로 N잡러(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다. 그는 러스틱 라이프 대표이면서 정원 디자인과 시공, 목수 일, 육묘까지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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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틱 라이프 고병율 대표.
고 대표는 부모님이 가꿔온 정원을 러스틱 라이프로 재탄생시켰다. 러스틱 라이프가 있는 자리는 그의 증조할아버지가 살았던 집터이다. 그의 부모님은 퇴직 후 이곳으로 귀촌하기 위해, 약 30년 전부터 릴게임꽁머니 꽃과 묘목을 가져다 심으며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집터 주변 땅도 조금씩 매입해갔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시골과 친숙했던 고 대표는 언젠가 시골에서 살아갈 날을 그리며 목수 일을 배웠다. 묘목이 자라 어엿한 성목이 된 2015년경, 그의 부모님은 귀촌을 실행에 옮겼다. 그 역시 부모님을 따라 귀촌했다.
“자연이 주는 위로가 좋았어요. 시골에 올 때마다 심적인 안정감이 높았죠. 다른 사람과 경쟁하지 않고 나만의 것을 만들어 가보겠다는 생각으로 내려왔어요. 귀촌하고 목수 일을 하면서 정원 디자인과 정원 전문가 과정 등을 공부했어요.”
부모님이 오랜 세월 애써서 가꿔온 정원을 유지하려면 경제적인 부분을 해결해야 했다. 고 대표의 어머니는 수목원을 열고자 했지만, 개인이 수목원을 운영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고 대표는 기준치를 낮춰 카페를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부모님은 “누가 여기까지 들어와서 커피를 마시고 가겠냐”며 걱정했으나, 결국 아들의 뜻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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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위로를 담아낸 공간들
카페가 자리를 잡고 러스틱 라이프에는 변화가 생겼다. 고 대표는 자신이 자연에서 느꼈던 위로들을 담아낸 단독 공간 세 곳을 디자인하고 건축했다.
돌로 된 벽이 멋스러운 ‘숲 책방’은 그가 대학교에 다닐 때 마음이 힘들 때면 자전거를 타고 인적이 드문 외곽으로 나가 혼자 시집을 읽던 시간이 담겨 있다.
“그 시간이 굉장히 좋았어요. 고객들도 그런 경험을 해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숲 책방을 만들었고, 책도 비치해놓았죠. 겨울에 눈이 내릴 때면 숲 책방 앞에 심어진 구상나무에 눈이 쌓이는데, 겨울 정취가 잘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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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서 모티프를 얻은 ‘한옥 온실’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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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바라보기만 해도 위로가 돼요. 러스틱 라이프에 오신 분들이 특별히 무언가를 하지 않더라도 자연 안에서 쉬면서 시간을 보내시면 좋겠어요.”
체험 공간인 ‘들풀 스튜디오’는 2024년 겨울에 완공됐다. 이전에는 유리 온실에서 테라리엄 체험을 진행했으나, 단체 체험 문의가 많아 넓은 공간이 필요했다. 들풀 스튜디오는 중정인 ‘빗물 정원’을 건물이 두르고 있는 구조다. 체험장 안에서 통창 너머로 보이는 빗물 정원은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체험 진행은 고 대표의 아내인 플로리스트 한다현 씨(30)가 맡았다. 한씨는 다채로운 체험으로 자연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을 전하고 있다.
고 대표는 공간들을 조성하면서 땅이 원래 지니고 있는 모양과 부모님의 손길이 닿은 정원을 훼손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부모님이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풀을 매면서 정원을 가꾸셨어요. 여러모로 힘드셨겠지만, 생태를 복원시킨 과정이었어요. 그 덕에 개울에는 가재가 살고, 밤에는 반딧불이가 빛을 밝혀요. 공간들을 만들면서 부모님이 보여주셨던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들을 유지하려고 했어요.”
정원 품앗이로 알리는 시골 문화
고 대표는 러스틱 라이프에 홍천의 자연을 담아내려 노력했다. 그러다 헤매는 순간이 찾아오면 그의 어머니는 “산에 가서 보고 오라”고 조언을 건넸다. 그는 주변에 있는 산에 올라 식물의 서식지를 관찰하며 러스틱 라이프에 어떤 식물이 어울리는지 연구했다. 그는 산에서 식물을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육묘장에서 식물을 키우면서 정보를 습득했다. 그는 지금도 홍천의 환경에 맞는 식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기록한다.
잠깐 숨을 고르고 앉아 자연 속에서 쉬어가도록 의자가 놓여 있다.
“식물을 공부하려고 키우기 시작했어요. 육묘장에서 한 해 정도 실험 재배를 해본 후에 식재해요. 빗물 정원에 식재된 식물들도 제가 홍천의 기후를 반영해 키운 것들이에요.”
고 대표는 정원 스터디 ‘지정모(지속 가능한 정원을 위한 공부 모임)’를 운영하고 있다. 육묘장에서 키운 식물을 지정모 회원들에게 나눠주고 재배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 때론 노동을 함께하기도 한다. 일종의 ‘정원 품앗이’인 셈이다. 그는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시골의 문화인 품앗이를, 정원을 매개체로 확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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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허연선 기자 사진 고승범(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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