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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 사흘 만에 관람객 1만명이 넘어서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비엔날레는 오는 11월 2일까지 '세상 짓기'라는 주제로 문화제조창과 청주시 일원에서 진행된다. 강재영 예술감독을 만나 비엔날레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비엔날레 본전시의 의도와 방향은.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이후 연임이 됐다. 연임에 대한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때 보여주고 싶었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대학생신한은행대출 역량을 쏟았다. 연임이 되면서 생각이 조금 더 깊어졌고 지난 비엔날레가 '사물의 지도'라는 주제로 동시대에 공예 지형도, 즉 이론적인 것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팬데믹 이후 생명 사랑이라는 바이오필리아 키워드에 힘을 줬다. 좋은 작품을 선택해서 보여주는 것이 아닌 작가들이 이번 주제에 맞춰 새로운 생기와 에너지를 청주에 불어넣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코리아크레딧뷰로 이번 전시작품의 80% 이상이 신작이다. 이것은 첫 번째 주제인 짓기에 힘을 준 것이고 두 번째 공예의 탐미주의, 세 번째 공예의 역할, 마지막으로 공예로 지역과 세계 등 공동체를 잇는 역할에 대해서 신경을 썼다."
-관람객을 위해 킬러 콘텐츠를 소개해 준다면.
"성파 스님 특별전에 3m폭의 100m 길이 한지가 전시돼 repayment 있다. 한지를 만드는 행위 자체가 공예다.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 하나 쓰지 않은 백지 한 장에서 울려 퍼지는 메시지가 많은 것이다. 이미지의 홍수 시대에 사는 현대인에게 권하고 싶다. 소개해 드리고 싶은 게 많은데 굳이 꼽자면 스무 번도 넘게 도자기로 구운 손이 있다. 구세나 작가의 '샴' 작품인데 작가가 자신의 손을 고찰해서 핏줄 하나 주름 하나까지 표현 전세담보 한 작품이다. 손동작 하나에 자기의 기억, 감정 등을 표현하기 위해 손이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돼 있다. 작가의 내면의 성찰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에 놀랍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디라는 인도네시아 작가가 종이로 만든 탱크가 있는데 설계도 하나 없이 실사이즈로 제작한 탱크를 보면 전쟁과 관련된 메시지를 담고자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박은영 이번 비엔날레는 최대 규모로 정말 하나 하나 킬러 콘텐츠라고 해도 손색없다."
-전시 준비 과정에서 주안점은.
"작가와의 소통과 협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작가의 작업실도 찾아가고 줌 미팅 등 20회 이상 소통을 한 것 같다. 이 것이 전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었다. 어떻게 보면 글을 쓰고 작가와 대화를 많이 해서 작품이 나왔기 때문에 비엔날레 전시를 통해 관객에게 메시지를 좀 깊게 남기려고 하는 노력을 큐레이터와 했던 것 같다. 그 결과가 비엔날레에 출품하는 작가들도 굉장히 익사이팅하게 만들고 작품을 더 고민하게 할 수 있었던 동력이었던 것 같다."
-공예비엔날레에 접근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공예만큼 접근이 쉬운 장르가 없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흙으로 주물러서 하는 그런 공예활동을 많이 했다. 누구나 공예가라고 생각한다. 비엔날레는 누구나 공예가 속에 오랫동안 수련과 활동을 해서 만든 공예 작품들이 있지만 공예가들이 누렸던 제작의 기쁨, 그런 것들이 관람객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 공예가가 표현한 작품들이 사실 우리의 의식주의 삶과 일상에서도 나타나고 그리고 문화 속에도 스며들어 잇었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가 잠재적인 공예가가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작품을 감상하면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한 마디.
"공예 작품은 반드시 실견을 해야 된다. 각 재료마다 갖고 있는 물성과 공예가가 터치하는 그 디테일은 영상으로 잡을 수 없고 실제 눈으로 봐야 한다. 많은 관람객이 찾아와 전시를 보고 기쁨을 누리셨으면 좋겠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